영재
영재는 고래와 고양이의 여정을 빌려 그리움을 환상적 서사로 승화하며 겹겹이 쌓아 올린 흑연의 깊이 속에 부재하는 존재와의 영원한 재회를 꿈꾼다.
영재는 한지 위에 흑연을 수차례 쌓아 올려 은은하게 빛을 머금은 모노톤의 화면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무른 흑연을 수행하듯 반복해서 쌓고 한지의 결을 긁어 깊은 어둠을 만들어낸다. 그 위에 고양이의 털을 한 올 한 올 정교하게 그려 넣는 오랜 시간의 반복적인 행위에는 사랑하는 존재와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작가의 간절한 염원이 축적된다.
작품 속 혹등고래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길고양이는 작가 자신의 감정을 투영한 존재이다. 배경이 되는 바닷마을과 숲은 할머니가 평생을 보낸 바닷가 마을 ‘오도’에서 비롯되며 고래와 고양이는 이곳에서 재회해 시공간을 초월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작품 속에서 언제나 하늘을 올려다보는 고양이는 화면에 고래가 보이지 않을 때에도 하늘을 유영하는 고래를 그리워하며 바라보고 있다.
영재는 이처럼 상실과 그리움을 고래와 고양이의 환상적인 여정으로 승화한다. 겹겹이 축적된 흑연의 깊은 어둠은 부재와 기억의 공간이 되는 동시에 못다 한 인연이 다시 만나는 희망의 공간으로 변화하며 부드러운 석채 안료는 모노톤의 풍경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가장 사적인 기억이지만 바로 그렇기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기억을 겹쳐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가 된다.
In his works, the humpback whale represents his late grandmother, while the stray cat embodies the artist’s own emotions. The seaside village and forests depicted in the background are inspired by Odo, the coastal village where his grandmother spent her life. There, the whale and the cat reunite and continue their unfinished story beyond the boundaries of time and space. The cat is always shown looking upward; even when the whale is absent from the frame, it gazes toward the sky, longing for the whale drifting somewhere above.
In this way, Young jae transforms loss and longing into a fantastical journey shared by the whale and the cat. The deep darkness of accumulated graphite becomes both a space of absence and memory and a hopeful realm where unfinished bonds can be restored, while soft mineral pigments bring warmth to the monochromatic landscape. Although this story begins with the artist’s deeply personal longing for his grandmother, it is precisely this intimacy that makes it universal: anyone who has loved and lost someone can find echoes of their own memories within it.
단국대 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홍익대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Exhibition
개인전
2026 우리 다시 만났어 episode. 4. 갤러리빛, 서울2025 우리 다시 만났어 episode. 3. 갤러리 헤세드, 서울
2024 우리 다시 만났어 episode. 2. 갤러리 헤드비, 성남
2023 우리 다시 만났어 episode. 1. 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단체전
2026 Summer Flicker. 갤러리빛,서울2026 연의 방향. 갤러리 벨비, 서울
2025 지금, 묘해?.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24 되어가는 숲. 이랜드갤러리, 파주
2023 우린 모두 다른 우주에서. 아르떼K, 서울
2023 사색 속에는 각자의 소리가 존재하고. 에이라운지, 서울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외 다수
해외 전시
2023 ARTGROUND LONDON. 사치 갤러리, 런던, 영국Down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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