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mal x Puffy
기진호, 양운철
10 AM - 6 PM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5길 11
무료관람
Minimal x Puffy는 가벼움과 무게, 단순함과 팽창처럼 서로 다른 감각이 한 공간 안에서 만나는 전시이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있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결국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서로를 어떻게 마주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기진호는 익숙한 사물인 풍선을 화면 위에 띄운다. 선명한 색으로 채워진 둥근 풍선은 가볍고 경쾌해 보이지만, 동시에 쉽게 터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다. 그 안에는 순간과 영속, 희망과 소멸이 함께 담겨 있다. 풍선은 시간이 지나면 바람이 빠지고 사라지지만, 바로 그 덧없음 속에서 삶의 빛나는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사물을 통해 인간 감정과 존재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양운철는 “누가, 무엇이,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그는 존재를 혼자가 아닌 ‘마주함’ 속에서 바라본다. 보는 이와 보이는 것, 나와 타자는 서로를 전제로 하며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모습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관계에 따라 달리 보이고, 때로는 사라지거나 새롭게 나타난다. 서로 닮았지만 완전히 같지 않은 여러 모습들이 함께 존재하는 세계, 그것이 그의 작업이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제, 가볍게 떠오르는 형상과 절제된 시선이 만나는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비워낸 화면과 부풀어 오른 감각 사이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를 바라보는 두 작가의 세계를 천천히 마주해 보기를 바란다. <Minimal x Puffy>, 그 팽팽한 균형과 여백의 공간 속에서 또 다른 당신의 시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